
우석대학교 약학대학(학장 강민구) 약학과는 학생들이 병원과 약국 현장실무실습을 나가기 전 학교 내에서 수행해야하는 기초약무실습 교과목에 학생들이 환자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기술을 습득하도록 표준화 환자(standardized patient, SP)를 활용하여 교육하고 있다. 이는 국내 지역사회에서 약사의 주요 임상 업무로 인식되고 있는 복약지도를 수행할 때 필요한 기술 및 태도를 학생들이 습득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기술과 태도를 교육하기 위해 보통 교수자가 환자 역할을 하고 학생이 약사 역할을 하든지 또는 학생들이 서로 짝을 지어 역할 놀이(role play)를 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이러한 방법은 편차가 큰 연기 기술로 인한 일관성 없는 학습 경험, 상대 학생 또는 교수자를 ‘환자’로 가장하는데 어려움 등 여러 단점이 있다.
이에 선진국에서는 표준화 환자(SP)를 임상실무수업 및 임상실무실습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표준화 환자란 시나리오 속 캐릭터를 묘사하도록 훈련을 받고, 학생들과 상호 작용할 때 일정한 퍼포먼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해당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약학과 박태은 교수에 따르면 여러연구에서 표준화 환자는 동료 학생이나 교수자에 비해 환자를 보다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여 학생들의 소통 및 대화 기술을 향상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교육방법으로 선진국 임상약학교육에서 도입되어 있다고 한다.
국내 일부 의과대학과 간호학과에서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수업이 진행 중이지만 국내 약학대학에서는 아직 이를 접목한 수업 방식이 대중화 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우석대학교 약학과는 올해 2021년 1학기 수업부터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복약지도 및 소통 교육을 시작하였다. 지역 연기학원과 연계하여 표준화 환자를 모집 후 훈련하여 기초약무실습 수업에서 학생들이 그들을 대상으로 복약지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확인 된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강의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우석대학교 약학과는 이러한 교육방법을 체계화하여 교과 평가에 표준화 환자를 활용한 임상실무실습평가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OSCE)를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이나 캐나다 약학대학에서는 임상실무실습평가(OSCE)를 학생들의 필수실무실습 준비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는 이를 약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강민구 학장은 “이러한 교육과정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약사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약료(Pharmaceutical Care) 활동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국민 건강 예방 및 증진을 도움이 될 것”이라 하였다.